화상영어

학원업에 발을 들여놓은 후부터 지금까지 수백, 수천명의 원장님들을 만나뵌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원장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운영하는 학원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수의 공부방, 교습소, 학원이 존재하다보니, 다양한 형태,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진 사교육기관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많고, 다양한, 공부방, 교습소, 학원들도 결국 몇 가지 형태로 수렴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저런 프랜차이즈 및 컨텐츠들을 나름 다양한 형태로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크게 들여다보면 그 방식과 수준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많은 곳들이 차별화를 위해 몸부림 치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조합의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결국 모두 비슷해지는 이유는, 원비구조, 수업방식, 인식수준, 강사의 역량 등등이 서로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구조적인 제약 때문에, 대다수의 학원들은 결국 초등 저학년은 재미(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암기)위주의 수업, 초등 고학년은 중등부 선행, 중, 고등부는 내신대비 위주의 수업을 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학원홍보를 위해, 몇 몇 잘하는 학생들에게 TEPS나 영자신문 등의 수업을 시키긴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결국 고만고만한 수준에서, 내신대비를 위한 암기위주의 수업만 하다가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은 학원들은 학원크기, 도입한 프랜차이즈의 인지도, 강사의 숫자 및 스펙 등의 자본과 인적인 요소에서는 대형학원을 이기기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도서관 등 몇 몇 색깔있는 프로그램들을 도입하여, 구성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하지만, 실력향상을 통한 차별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되면, 영어도서관 프로그램 도입이 원생증가로 이어지진 못하게 됩니다.

자본과 인적요소의 싸움에서 절대 큰 학원을 이길 수 없는 작은 학원들은 시장의 트렌드를 쫒아가는 싸움을 벌려서는 절대로 큰 학원을 이길 수 없는데, 대다수의 작은 학원들은 시장 트렌드를 쫒아서, 불나방처럼 악순환이라는 불속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스펙이 딸리는 나이든 원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학원, 공부방, 교습소가, 스펙이 좋은 젊고 유능한 강사들이 있는 큰 학원들과 경쟁해서 살아남는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트렌드를 쫒아가는 학원 커리큘럼을 운영해서는 안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커리큘럼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학원과 차별화된 학원으로 학원의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초등부에서 재미 위주의 수업을 하다가, 중등부에서 선행과 내신대비 위주의 수업을 하는 학원체질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기존의 시장 트렌드와 차별화 되려면, 학원의 체질을 개선해서, 초등부 때 내신대비를 포함한 중등부의 학습과정을 완성시키고, 중등부때 고등부나, 수능대비과정을 완료시켜놓는 스케줄로 앞당겨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원의 체질을 개선시키려면 당연히 구조적 제약을 받습니다. 그 구조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원체질을 개선해서 큰 학원을 이기는 작지만 강한 소형학원, 교습소, 공부방이 되려면, 결국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수업과정에서 차별화 요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초보자들은 눈에 보이는 외부적 요소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학원을 운영해본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에서 학원을 차별화 시킵니다.

리드앤톡 영어도서관의 학생들은 중학교 교과서와 선행을 위한 참고서를 잡는 대신, 영어원서를 잡고 있는데도, 내신성적이 잘 나오는 중등부로 학원체질이 변화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리드앤톡 영어도서관 중등부의 목표는 내신대비 기간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등부가 이렇게 운영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초등부 과정에서 나옵니다. 리드앤톡 영어도서관 초등부는 다른 일반적인 학원의 중등부 과정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원서읽기를 통해서 배우고, 익히도록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