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서관의 나무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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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드앤톡 댓글 0건 조회 2,754회 작성일 17-09-27 14:37본문
많은 분들과 영어도서관 관련 상담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대다수의 분들이 영어도서관을 도입할 때 나무와 숲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숲을 보는 혜안을 가진 분들은 중등부에서도 영어원서읽기를 주된 활동으로 하는 영어도서관학원을 운영하지만, 나무만 보는 근시안을 가진 분들은 초등부에는 영어원서읽기 수업을 하고, 초등고학년과 중등부에서는 내신, 고등선행을 위한 출판사 교재 중심의 커리큘럼을 벗어나지 못하시더군요.
영어원서읽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난 후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주위를 둘러보면 꽤 많은 곳들이 영어원서읽기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초등부는 영어원서, 중등부는 내신과 입시라는 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그대로 가지고, 후발주자로 영어원서읽기 프로그램을 도입하시는 곳들은, 영어원서읽기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만 되지, 성장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상당수의 공부방, 교습소, 학원들이 그렇게 수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곳들이 트렌드를 앞서가기는 커녕, 남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중등부도 영어원서읽기가 메인 커리큘럼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영어도서관이 내신과 고등선행 중심의 일반적인 공부방, 교습소, 보습학원들과 차별화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스북, 챕터북 수준이 아니라, 뉴베리, 로알드달, 클래식 소설, 인문서, 영자신문이 보편적인 학원 커리큘럼으로 자리잡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흐름을 먼저 내다보고, 영어도서관에서 정독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몇 년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후, 많은 곳들이 정독 이야기를 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정독이 뉴베리, 로알드달, 인문서, 영자신문과 어떻게 연관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미리 알고 대비한 곳은 없습니다. 그때 그때 시장흐름을 쫒아갔을 뿐이니까요.
수업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경험을 모두 해보셨을겁니다. 대다수의 학원들이 커리큘럼의 Flow를 염두에 두고, 커리큘럼을 구성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짜깁기해서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을 비롯한 상당수의 영어학습 프로그램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편적인 결과물이 아닌, 일부 소수 특출난 학생의 결과물을 보편적인 결과물인 것처럼 과대포장해서 광고에 이용하는 것은 학원이나 프랜차이즈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검증되지 못한 수업 Flow, 수업 Process의 모르모트가 되면서 희생되는 것은 바로 학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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