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맹상담한 원장님께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대다수의 원장님들께서 여러 프로그램을 조합하면서 영어도서관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결국 영어학원의 본질인 실력향상을 놓치게 됩니다. 영어원서읽기의 본질인 다독과 다독을 통한 실력향상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영어도서관을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가진 경험과 이러한 믿음 때문에, 가맹상담하면서 많은 원장님들과 충돌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양심적인 상담, 양심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많은 원장님들은 그런 부분을 왜곡하시더군요. 결국 신뢰의 문제라 봅니다. 학원이 학부모의 신뢰를 잃어버렸듯이, 프랜차이즈 또한 학원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위기극복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회복입니다. 프랜차이즈나, 학원이나 실력향상이란 본질을 충족시켜줌으로서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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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사람이 프로그램은 안보여주고, 왠 사설을 길게 늘어놓냐고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저는 15년간 공부방부터 입시학원까지 다양한 학원을 운영해왔고, 그리고 프랜차이즈 지사도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본사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의 다양한 경험은 현재 저의 운영철학과 가맹정책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공급과잉 상태로 치달으면서, 전 사회적인 분야가 각자 자기 살길만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학원가의 모습 또한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브랜드라는 것은 점점 없어져가고 있으며, 개인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역량에 의한 성장은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영어도서관은 다뤄야 할 컨텐츠의 양이 많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면 굳이 프랜차이즈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엔 학원장님들의 일이 너무 많지요. 

자신의 힘으로 커리큘럼을 짜기엔 일이 너무 많고, 프랜차이즈는 믿을 수 없기에, 결국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결합해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구축해가는 원장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면, 이런 것은 하나의 트렌드이며, 트렌드를 쫒는 것은 언제나 생명력이 약합니다. 트렌드는 변하니까요.

트렌드를 이기는 것은 본질의 충족입니다. 영어학원을 다니는 본질은 영어실력 향상이고,  실력향상의 도구로 영어원서를 택했다면, 영어원서 읽기의 본질은 다독입니다. 정독은 다독을 위한 전제조건일 뿐입니다. 그런데, 주어진 제한된 수업시간에, 한편으로는 정독능력을 기르면서, 다른 한편으로 다독도 제대로 경험시키기 위해서는 수업과정과 커리큘럼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영어원서읽기 수업을 하는 곳들은 선택과 집중 대신에, 분산과 짜집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프로그램을 보여달라고 하시면서, 영어도서관을 서브로 부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제게 여러번 비추셨습니다. 저는 영어도서관으로 수백, 수천의 원장님들을 상담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 중 90프로 이상이 원장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그 생각 때문에 학원프로그램으로서의 영어원서읽기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것을 실패하셨습니다.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을 선택하실 때, 그런 점을 잘 생각하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원장님께서 제게 기분 나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하지만, 제 상담은 항상 동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적인 감정에 근거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제 개인 철학과, 그간의 경험, 그리고 리드앤톡 전체 학원장님들, 그리고 리드앤톡이 만들어가는 미래 때문에 그렇습니다.

리드앤톡이 하나의 일관된 체계 속에서, 학생들이 영어원서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성장시키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맹점들은 그러한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그 체계 속에서 실력향상으로 입증한다면, 그때는 잃어버린 브랜드에 대한 학부모에 대한 신뢰, 학원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